본문 바로가기

[MOVIE_REVIEW]

#영화리뷰. 박찬욱감독 명화 '박쥐'분석 -(*스포있음)

영화리뷰,다큐멘터리,영화감상,영화내용,
명대사모음,다큐멘터리해설박찬욱,
박쥐노출,송광호,비급영화,칸
영화 '박쥐'분석-(*스포있음)


들어가기에 앞서 상현의 직업이 신부이며, 그 큰 배경 중 하나인 성당과 관련한 종교 이야기를 먼저 할 것이다. 물론 분석의 내용도 이 부분(인간의 불완전함)에 중점을 둘 것이다.

종교에서 영성, 숭고란 실제로는 직관을 다루는 특별한 용어다. 어떤 행위들은 신성한 원리에 거스르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또 어떤 행위들은, 다른 일이 일어나더라도 신성한 원리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간주된다.

실제로 중요한 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재’다. 우리는 종교로부터 유용한 것을 즉각적으로 경험하거나 노력하기 때문에 그것을 따라믿고 의지하게 된다. 하지만, 신비스러운  종교보다  '현재'의 정직한 사실과 욕망에 익숙하다. 우리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한다.  그 불안함. 우리 인간의 불완전함을 스스로 알기에  종교는 필요에 의해 선택 되고 있다.


1.캐릭터 비교

상현(신부) VS 태주(친구의 아내)

 "자살은 사탄에 대한 순교거든 

그는 더 이상 사람도 종교인도 아닌 흡혈귀다."

상현은 ‘신부’이다. (선)

태주를 만나기 전 상현은 독실하고 신념에 가득 찬 종교인이다. 자신을 버리며, 엠마뉴엘 실험실로 자진하여 생체실험에 참여한다. 그리고 변한 자신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태주를 만난 후 변화의 속도는 빨라진다. 태주에 대한 동점심, 그리고 그녀에 대한 사랑을 확신하게 된 후, ‘초자아’에서 ‘에고’로 또 다시 ‘원아’로 회귀한다.

태주는 ‘본능’이다(악)

태주. 흡혈귀로써의 삶을 택한다. 절대적이고 영속할 수 있는 강한 여자로서의 삶.

"이는 세상에 대한 부정이다."

태주는 본능에 충실하다. 본능에 충실함이 ‘악’으로 대표될 순 없을 것.

그녀는 반발감이 컸다.자신을 버리고 간 부모와 자신을 키워준 시어머니, 남자로서 무능한 남편에 대한 분노. 그녀는 이 남자 저 남자와 섹스를 하며, 자신의 본능을 조금씩 드러내고 분노 표출을 한다. 또한, 무기력한 그녀의 삶에서 죽음은 두렵지 않다.

태주는 상현을 이용해 자신의 남편을 죽게 하는데, 태주의 상현에 대한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 고마움이라고 생각한다.


2. ‘박쥐’ 내용 및 구성

상현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신부다. 죽어가는 환자를 지켜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한다. 그러다 엠마뉴엘 실험실로 들어가 자신을 희생한다. 슈퍼에고가 강하다. 흡혈귀로써의 자신의 정체를 서서히 알아 감에따라 변하게 된다. 그러다 태주를 만나고 불완전한 인간으로써 점점 본능에 충실해진다. 살인을 하지 않으리라 마음 먹지만, 사랑 앞에서 그의 결심은 쉽게 무너져 버린다. 그리고 태주와 모의. 친한 친구를 댐에서 살해한다.

남편이 죽으면 더욱 더 행복할 줄 알았던 태주. 행복이 무엇인가 묻고 싶다. 일상적으로 반복되고 지루한 생활을 벗어나려고 했던 그녀.

오히려 태주는 시어머니를 버리지도 한복 점을 떠나지도 않는다.  남편이 죽은 후 오히려 그를 그리워한다.  또한 태주에 대한 상현의  사랑은 집착, 분노로 변하게 되는데, 이를 이기지 못하는 상현은 태주에게 손을 대기 시작한다.

상현의 변한 모습에 실망하는 태주. 차츰 욕망의 힘이 사라지는 듯 보이나 뱀파이어로서의 자아는 더욱 강화 된다.

이내 현실을 직시하는 상현, 태주와 함께 뱀파이어로써의 생활을 즐기게 된다. 그리고 생일 날 다시 뱀파이어로서의 부활한다. 뱀파이어로서의 삶을 즐기는 태주, 반면 자신들이 저지른 죄악에 죄책감을 느낀 상현은 태주를 데리고 자살을 결심, 한 줌의 재로 변한다.


2-1 그 외


*상우의 부활=예수의 재림?

상우의 부활은 환상적 성격으로 그려진다. 이는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관계에 관심의 초점을 두고 있는데,

 프로이트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갈등보다 무의식 내보의 갈등이 더 근본적이라는 것을 말한다. 풀어 말하자면,  정신 작용들은 대부분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나타나며, 그 근본 갈등은 무의식적 정신 작용들 사이의 충돌에 기인하는 것이다.  

이는 으로 대표되는 상현과 태주에게도 동시에 나타나 그들의 나약함을 잘 드려낸다.


환상적 성격에서 ‘물의 의미’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쌔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마태복음 4장 16절)


#여기서 환상의 기능

자아는 외부 세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생존에 필요할 경우 환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환상 작용을 작동시키는 경우는 외부세계로부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심하게 부정당할 경우, 정신적 생존을 위해 자신의 힘과 가치를 환상화한다. 그럼으로써 외부 대상들은 본래 심각한 문제를 지니고 있으며, 자신은 대단한 힘을 숨기고 있는 존재로 느끼게 된다. 이런 환상은 방어 작용의 일종이다

성서에서 물의 의미모든 죄를 씻고 다시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침례를 의미하는데, 상현과 태주사이에 줄 곧 나타나는 상우는 중간자적 위치에서 그들의 더러운 죄를 씻어내려 했던 것이다.



*미장센

백색의 방
, 붉은 피, 그리고 청색의 옷
=청색계열의 옷을 흔히 입고 다닌다.(태주)

=흡혈귀로 변한 태주와 상현, 언제부턴가 그들의 집은 하얗게 변해있다.


성당을 찾아가는 태주/ 흡혈귀가 된 이 후의 태주는 보라계열의 옷을 즐겨 입는다. 청색과 보라의 의미고귀함, 신성함 그리고 죽음을 나타낸다. 보라색은 파랑색(하늘의 상징)빨강색(인간, 피를 상징)의 혼색이다.

신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그래서 신성하고 고귀함을 상징하는 색이다. 이는 성서에서 삼원색과 일치 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보라색죽음의 슬픔을 뜻하는데, 그들의 불륜 코드 속에서 이루지 못한 그들의 슬픈 사랑을 나타내고 있다.


*돌고래의 의미

=박쥐에서 태주와 상현이 자살시도 전 나오는 돌고래 씬의 의미

[돌고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심부름꾼으로 바다의 여왕 암피트리테를 설득하여 포세이돈과 결혼하게 한 공로로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 이 신화에 의하면 암피트리테는 포세이돈의 구애를 거절하고 아틀라스 신에게로 도망쳤으나 그녀를 찾아낸 돌고래의 끈질긴 설득으로 결국 포세이돈의 부인이 되었다. 이런 연유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돌고래 인형을 선물로 주면 그 돌고래가 두 사람의 사랑을 이루어 준다는 이야기가 있다]-출처 NAVER

역시 이도 이루지 못한 슬픈 사랑과 관련한다. 그 둘은 떠오르는 태양을 앞에 두고 절벽으로 간다.  자살하기 전 바닷가에선 돌고래가 뛰어놀고 있는 장면에서 잘 볼 수 있다.

*그외 명대사

=엠마누엘 많은 사람들이 순교와 자살을 착각하고 있지요. (엠마누엘 소장)
=전 신앙이 없어서 지옥에 안가요... (태주)
=그건 직업이 신부일 뿐이고(상현)
=나 부끄럼타는 여자 아니에요(태주)
=자살하는 사람들을 돕고있어. 나중엔 인터넷으로 모집도 할 생각이야 (상현)

 

3.리얼리즘과 ‘박쥐’/개인적 생각 


박쥐에서 종교와 상현의 ‘신부’라는 직위->사회적 구조적 모순 나타낸다.
‘흡혈귀’라는 소재->거리감을 두고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바라보게 했다.
죽기 전 태주가 건내줬던 신을 다시 신으며 한줌의 재로 변한다./일장춘몽.
죽는 그들을 바라보는 엄마는 미소를 짓는 듯하다/인과응보의 내용

*루카치가 인간의 총체성을 강조함으로써 사회적 모순을 전면에 부각시키지 않고 관객들에게 주로 총체성을 체험시키려 하였다
->상현은 그가 가진 신분과 사랑, 그리고 친구라는 인간 관계들 속에서 내적 고통을 가진체 살아간다.


*브레히트에게 중요한 것은 사회적 모순을 전체적 과정 속에서 묘사하고, ‘한 주인공의 전형과 그의 행동 방식’을 사회적 관련 속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 신부의 직업을 가진 상현과 그를 믿고 따르며 찬양하는 신도들의 모습에서 잘 볼 수 있다. 여기서 감독은 텐트 속에서 기거하며 기적을 바라는 신자들의 모습을 종종 그림. 여기서 상현  신도 중 하나는 강간한다.  그를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며, 자신은 절대적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논란이 되었던 성기노출 장면.  거기가 서지 않은 강간 미수의 상태다.

 자신에 대한 성직자로서의 환상을 깨어준다. 현실을 직시하라.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루카치의 리얼리즘론에 비춰보자.  현실에서 그의 모순과 함께 총체성을 구현하고 있다. 상현의 인간 상을 통해 묘사되는 성직자로서의 삶, 태주(한 남자의 아내) 와의 불륜을 통해 개인과 현실의 인과적 관계를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성기노출이 필요했던 것이다.


영화 ‘박쥐’. 종교는 인간이 만들어 낸 허상이다. 또한 박쥐는 불완전한 인간을 표현하고 싶었던 영화가 아니었을까?